안녕하세요. 여행블로거 루나입니다.
오늘은 태국 북부 치앙마이로 떠났던 4박 5일 여름 여행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치앙마이 하면 고즈넉한 사원과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매력적인 경험들이 가득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치앙마이는 방콕과는 또 다른 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인데요. 특히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것은 여름철 치앙마이는 기온이 35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있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그 더위 속에서도 찾아낸 치앙마이만의 특별함을 나누고자 합니다.
01 도착 – 치앙마이 공항에서 올드 시티까지
치앙마이에 도착한 첫날은 긴 비행 시간으로 인해 꽤 피곤했습니다. 방콕에서 환승해 치앙마이로 온 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하루가 날아간 기분이었죠. 태국 북부의 작은 공항인 치앙마이 국제공항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가 위치한 올드 시티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는데요. 처음에는 미터기 사용을 거부하는 택시 기사와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여행 전에 미리 알아본 정보 덕분에 적정 가격(약 150밧)으로 합의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 편집 일을 하다 보니 여행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찾아본 정보가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
올드 시티 내에 있는 작은 부티크 호텔에 체크인한 후, 잠시 쉬었다가 주변 탐색에 나섰습니다. 고대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 시티는 걸어서 구석구석 탐험하기 좋은 크기였죠. 특히 숙소 주변에는 작은 사원들과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해 있어 첫날부터 치앙마이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숙소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식당에서 해결했는데요. 이름도 모르는 작은 가게였지만, 첫 끼니로 맛본 카오 소이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코코넛 밀크와 카레로 만든 국수 요리인 카오 소이는 치앙마이의 대표 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80밧(약 3,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했죠.
식사 후에는 타패 게이트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밤이 되자 거리에는 다양한 노점상이 들어서고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름밤이라 덥긴 했지만, 밤이 되니 낮보다는 훨씬 쾌적해져서 산책하기 좋았죠. 영상 편집자로서 다양한 색감과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첫날이라 카메라보다는 눈으로 담는 데 집중했습니다.
02 올드 시티 탐험과 사원 순례
여행 둘째 날은 올드 시티 내 유명한 사원들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먹었는데요. 태국식 죽과 신선한 과일, 그리고 진한 태국 커피가 하루를 시작하는 데 좋은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왓 치디 루앙(Wat Chedi Luang)이었습니다. 14세기에 지어진 이 사원은 과거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하는데요. 비록 지진으로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여전히 웅장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사원 입장료는 외국인 기준 40밧으로 매우 저렴했죠.
사원 내부에서는 승려들이 명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Monk Chat’ 프로그램이라고, 승려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더군요.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젊은 승려들과 대화를 나누며 불교와 태국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영상 편집 일을 한다고 하니 매우 흥미로워했죠.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승려도 있어서 의외였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왓 프라싱(Wat Phra Singh)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사원 중 하나인데요. 아름다운 북부 란나 양식의 건축물과 황금색 불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사원 내부의 정교한 목조 장식과 벽화는 영상 편집자인 제 눈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 쉴 틈이 없었죠.
점심은 사원 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해결했는데요. 태국식 볶음밥인 ‘카오 팟’과 신선한 과일 스무디를 주문했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시원한 음료가 정말 절실했죠. 식사 후에는 잠시 호텔로 돌아가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에는 올드 시티 내의 또 다른 유명한 사원인 왓 판타오(Wat Phan Tao)를 방문했습니다. 티크 목재로 지어진 이 사원은 다른 황금빛 사원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는데요. 특히 사원 뒤편의 작은 연못과 정원은 마치 숨겨진 오아시스 같았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선데이 마켓이 열리는 라차담넌 로드를 찾았습니다. 비록 일요일은 아니었지만, 이 거리에는 매일 밤 다양한 노점상이 들어서더군요. 현지 수공예품, 의류, 액세서리, 그리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구경하며 걷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망고 스티키 라이스와 태국식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는데, 더운 날씨에 딱 맞는 디저트였습니다.
03 도이수텝 사원과 몽족 마을 방문
셋째 날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벗어나 도이수텝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호텔에서 투어를 예약했는데,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하는 그룹 투어였습니다. 아침 8시에 호텔을 출발해 약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산을 올랐는데요. 창밖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과 구불구불한 산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이수텝 국립공원에 도착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왓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이었습니다. 이 사원은 해발 1,073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어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합니다. 사원에 오르기 위해서는 306개의 계단을 올라야 했는데요. 계단 양쪽으로 화려한 나가(용) 조각이 있어 마치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계단을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그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주었습니다.

사원 내부에는 황금빛 불탑(체디)이 있었는데, 이 불탑에는 부처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불교 신자들이 불탑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도는 의식을 행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동참했는데요. 명상하는 듯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원 구경을 마친 후에는 근처의 몽족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태국 북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몽족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비록 관광객을 위해 어느 정도 상업화된 마을이긴 했지만, 그들의 전통 의상과 수공예품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몽족이 만든 직물과 실버 액세서리가 아름다웠습니다.
마을에서는 현지 가이드의 안내로 전통 몽족 가옥도 구경했는데요. 대나무와 목재로 지어진 단순한 구조의 집이었지만, 그들의 생활 방식과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는 몽족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식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점심은 마을 내 작은 식당에서 현지식을 맛보았습니다. 산에서 자란 신선한 채소와 허브를 활용한 요리들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카렌족 고추 딥과 함께 먹는 찐 채소, 그리고 현지에서 재배한 커피까지 맛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가 취미인 저로서는 태국 북부의 커피 맛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놀랐습니다.
오후에는 도이수텝 국립공원 내의 폭포를 방문했습니다. 몽족 마을에서 약 20분 정도 차로 이동한 후, 짧은 트레킹 코스를 걸어 폭포에 도착했는데요. 여름철이라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울창한 숲 속에서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가 더위를 식혀주는 듯했습니다. 일부 여행객들은 폭포 아래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했지만, 저는 물가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자연의 소리를 즐겼습니다.
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돌아오니 저녁 무렵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식사를 위해 님만해민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님만해민은 치앙마이의 트렌디한 지역으로,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 부티크 숍이 즐비한 곳이었습니다.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젊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리였죠.
님만해민에서는 현대적인 태국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찾아 저녁을 먹었습니다. 전통 태국 요리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퓨전 요리들이 메뉴에 있었는데요. 특히 연어를 활용한 똠얌 수프와 망고를 곁들인 해산물 샐러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의 루프탑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도시의 불빛과 멀리 보이는 산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04 치앙마이의 숨은 보석들 – 현지인의 추천 명소
여행 넷째 날은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현지인들의 추천 명소를 찾아다니기로 했습니다. 호텔 리셉션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을 물어보았더니, 몇 가지 흥미로운 장소를 추천해 주었죠.
아침에는 후아이 뚜엉 수상 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방콕의 유명한 수상 시장만큼 크지는 않지만,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작은 수상 시장이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약 30분 정도 이동해 도착했는데요. 아침 일찍 열리는 시장이라 7시쯤 도착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작은 나무 보트를 타고 운하를 따라 이동하며 쇼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트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과일과 현지 음식들, 그리고 수공예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보트 위에서 바로 요리해 주는 쌀국수를 맛보았는데, 아침부터 든든한 한 끼가 되었습니다.
수상 시장에서 나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와로롯 시장이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쇼핑 장소였습니다. 이곳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로 붐비는 곳이라 진짜 태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육류, 생선부터 의류, 전자제품까지 없는 것이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시장 구경을 하다 배가 고파져 현지인들로 붐비는 작은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메뉴판도 없고 모든 것이 태국어로만 되어 있어 약간 당황했지만, 옆 테이블 손님이 먹고 있는 음식을 가리키며 주문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콰이띠아오 무 남톡’이라는 돼지고기 쌀국수였는데요. 매콤하고 신맛이 어우러진 국물에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들어간 이 국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현지 직원이 추천해준 ‘봉 까오 수원’이라는 작은 사원을 찾아갔습니다. 올드 시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사원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원 내부의 정원에서는 승려들이 명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원 입구에서 만난 친절한 승려가 사원 내부를 안내해 주었는데, 영어가 서툴러도 정성껏 설명하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치앙마이 대학교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현지인들이 휴일에 산책하러 오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넓은 캠퍼스는 울창한 나무들과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특히 캠퍼스 내의 인문학 박물관(Humanities Museum)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란나 왕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시가 있어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캠퍼스 산책 후에는 근처의 ‘후안 수안 파이’라는 작은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운동하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인공 호수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가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지인들이 조깅을 하거나 요가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도 호수 주변을 한 바퀴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죠.
저녁에는 현지 직원이 강력히 추천한 ‘갈레 레스토랑’을 방문했습니다. 치앙마이 강변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고 했는데요. 테라스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북부 태국 요리인 ‘카놈진 남응기오'(쌀국수에 토마토 베이스의 매운 수프를 얹은 요리)와 ‘납 프릭 눔'(고추 딥)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납 프릭 눔은 구운 고추, 마늘, 양파를 으깨서 만든 딥 소스로, 삶은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였는데 매콤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밤 풍경을 즐겼습니다. 강 건너편에 있는 건물들의 불빛이 강물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죠. 영상 편집자인 저로서는 이런 장면들이 너무 아름다워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4차원적인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 독특한 작품들이 탄생했더군요.
05 파이로 가는 당일치기 여행
마지막 날은 치앙마이에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파이(Pai)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파이는 치앙마이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여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호텔에서 미니밴 투어를 예약했는데, 아침 6시 출발이라 꽤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파이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산길로, 762개의 커브가 있다고 합니다. 차멀미가 심한 저로서는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었지만, 미리 멀미약을 복용하고 창가 자리에 앉아 경치를 보며 이동했습니다. 산길을 오르내리며 보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간간이 보이는 작은 마을들이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았죠.
약 3시간의 여정 끝에 파이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파이 캐년’이었는데요. 작은 규모지만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연상시키는 지형이었습니다. 계곡 가장자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황토색 바위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웠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정말 끝내줬는데, 영상 편집자로서 이런 장면들은 항상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탐 롯 동굴’이었습니다. 이 동굴은 대나무 뗏목을 타고 들어가 탐험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현지 가이드가 랜턴을 들고 앞장서서 동굴 내부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동굴 안에는 석순과 석주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박쥐 군락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둡고 습한 동굴 내부는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동시에 신비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동굴 천장에 수천 마리의 박쥐가 매달려 있는 모습은 경이롭게 느껴졌습니다.
점심은 파이 마을 중심가에 있는 작은 레스토랑에서 해결했습니다. 태국 북부 스타일의 카오 소이를 주문했는데, 치앙마이에서 먹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습니다. 더 진한 코코넛 맛과 약간 덜 매운 맛이 특징이었는데요. 식사 후에는 마을 중심가를 산책하며 예술적인 카페들과 작은 상점들을 구경했습니다. 파이는 예술가들과 배낭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라 그런지, 독특하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오후에는 ‘타이 파이 메모리얼 브릿지’를 방문했습니다. 이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만든 것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였습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강과 주변 산세가 매우 아름다웠고, 특히 다리 주변으로 펼쳐진 논밭의 초록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파이 온천’이었습니다. 자연 온천으로, 다양한 온도의 온천탕이 있었는데요.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특히 38도의 미지근한 온천탕에서 몸을 담그고 있으니 그동안의 여행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온천 주변의 열대 정원도 아름다워 휴식하기에 좋은 환경이었죠.
파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쯤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길에 올랐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산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태양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때마침 안개가 산을 감싸고 있어 마치 신비로운 수묵화 같은 풍경이 펼쳐졌죠. 차멀미도 잊을 만큼 멋진 광경이었습니다.
치앙마이로 돌아온 건 저녁 8시경이었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 저녁 식사를 위해 나이트 바자르로 향했습니다. 나이트 바자르는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야시장으로, 다양한 상품과 음식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기념품도 구입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을 겸 방문했는데요.
시장에서는 태국 전통 공예품과 의류, 액세서리 등을 구경하며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했습니다. 특히 수제 비누와 향초, 그리고 손으로 짠 면직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흥정도 해보았는데, 처음 가격의 60-70% 정도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는 시장 내 푸드 코트에서 해결했는데요. 다양한 태국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팟타이, 그린 커리, 망고 스티키 라이스 등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며 태국 음식의 다양한 맛을 즐겼습니다. 특히 망고 스티키 라이스는 달콤한 망고와 코코넛 밀크를 뿌린 찹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로, 태국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완벽했습니다.
시장 구경과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정리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향해야 했기 때문이죠. 치앙마이에서의 4박 5일은 짧게 느껴졌지만, 다양한 경험과 추억으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 그리고 북부 태국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 경관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여행을 마치며 느낀 것은, 치앙마이는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라는 점입니다. 물론 더위는 있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실내 활동과 산속의 시원한 명소들 덕분에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시원한 계절에 방문해 트레킹이나 야외 활동을 더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태국 치앙마이 4박 5일 여름 여행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에 또 다른 여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행 팁 정리
- 여름철 여행 복장: 얇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 옷을 준비하고, 사원 방문 시 무릎과 어깨를 가리는 옷 필수
- 교통수단 활용법: 시내는 송태우(공유 택시)가 저렴하며, 협상 필수. 원거리는 미니밴 투어가 편리함
- 현지 음식 도전: 카오 소이, 납 프릭 눔 등 북부 특유의 요리를 꼭 맛보기
- 물 섭취 주의: 더운 날씨에 탈수 방지를 위해 항상 생수를 챙기되, 길거리 얼음은 피할 것
- 현지인 추천 장소: 관광객이 적은 와로롯 시장, 후안 수안 파이 공원 등 현지인 명소 방문하기
- 사진 촬영 에티켓: 사원 내부나 불상 촬영 시 반드시 허가 확인하고, 승려 촬영 시 사전 동의 필수
- 파이 방문 시 멀미약: 762개 커브가 있는 파이 가는 길, 멀미가 있다면 약 준비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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